대구경북지역의 일자리 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향후 경기가 나아진다해도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고용사정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취업자수가 지난해 1만1천명 감소한 데 이어 올들어 5월까지도 무려 8천명이나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지난해 2.8%에서 올들어서는 5월까지 3.7%로 0.9%p 상승했다.
대구경북지역 산업별 취업자수 추이를 보면 제조업 부문이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1만4천명 줄어든데 이어 올 들어 5월까지는 2만2천명이 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청년층 실업률은 올 1/4분기 10.2%까지 올라갔다. 역내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지난해 1만1천명 줄어든 이후 올들어 5월까지도 2만3천명이 감소했다.
일자리의 질도 나빠졌다. 주당 취업시간이 35시간 미만인 단시간 취업자의 비중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5월까지)는 13.0%로 13.0%로 1.1%p 상승했다.
또 일시휴직자 비중도 전년 0.8%에서 올해(5월까지)는 1.3%로 올랐다.
일자리 지표가 나빠진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지역내 소비 및 투자 위축을 한국은행은 꼽았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일자리 창출능력이 큰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는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매우 미흡해 구조적인 일자리 부족현상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역내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지난해 61.2%로 전국 평균(67.7%)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역 산업구조가 노동집약적 전통산업에서 자본집약적 장치산업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고용창출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실제로 2005년 대비 2007년의 각 산업별 고용비중을 보면 노동투입비중이 높은 섬유업이 1.5%p 감소한 반면 전자통신업은 0.9%p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고용유지·확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충, 지식기반 서비스업'소프트웨어 산업'의료서비스산업 육성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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