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

이승만 전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는 33세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연히 이승만 박사를 만나 사랑을 나눴고, 대통령 부인으로 검소하게 평생을 살았다.

1900년 오늘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프란체스카는 상업전문학교를 마친 뒤 스코틀랜드로 유학, 국제통역과 속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어머니와 함께 유럽을 여행하던 중 스위스 제네바의 한 식당에서 25세 연상인 이 박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난지 1년도 채 안돼 미국 뉴욕에서 결혼(1934년)했다.

1945년 이 박사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4'19혁명으로 하야한 이승만을 따라 하와이로 망명했다 사별한 뒤 모국인 오스트리아에 살다가 다시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검소한 생활을 이었으며, 불우이웃돕기와 성경읽기로 말년을 보냈다.

프란체스카는 30년 동안 같은 양산을 사용했고, 1992년 숨질 때 '관에 태극기와 성경책을 넣고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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