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의료단지 선정, 정치적 역차별 경계한다

대구시'경북도가 오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평가자료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 유치신청 자료제출이 마감됨에 따라 전국 10개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의료단지 지원 7천억 원대 파격적 인센티브 등 대구시'경북도는 평가자료 작성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주사위는 던져진 만큼 이제 문제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에서 얼마나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다. 평가는 전문가 집단 240명을 뽑은 후 60명을 무작위로 추출, 이들이 각 지자체가 제출한 평가자료를 살핀다고 한다. 이들을 상대로 자기 지역을 홍보하는 e메일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대구시'경북도 역시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세부항목에 따른 객관적 평가에서 대구경북이 앞서 가면서 다른 지역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대구경북이 정치권에 기대어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노린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다른 지역 한 광역단체장은 정치적 논리로 결정되지 않도록 청와대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겠다고 했고, 어느 국회의원은 특정지역을 밀어주려는 의혹이 짙다고 가세했다. 서울경기 요청으로 자료제출 시한이 1주일 연기된 것도 대구경북에게 덮어씌우는 실정이다.

의료복합단지가 정치 논리로 입지가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얘기는 정권 연고성에 휘말리는 엉뚱한 정치적 역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대구경북을 헐뜯어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를 버리고 당당하게 경쟁할 것을 다른 지자체들에게 촉구한다. 대구시'경북도가 여러 난관을 뚫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의료복합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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