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학교] 5년째 1박2일 영어캠프…소선여중

대구 소선여중 학생들이 소선영어캠프에서 마련한 올림픽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소선여중 제공
대구 소선여중 학생들이 소선영어캠프에서 마련한 올림픽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소선여중 제공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소선여중 교정에는 팝송이 은은히 울려퍼졌다. 1박 2일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였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영어캠프에서는 노래도 진행도 나지막한 귓속말까지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눈을 감으면 마치 외국 사립학교 교정으로 착각할 정도다. 교정에서 1박 2일을 함께하며 영어를 체험하는 이 행사는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소선영어캠프'다. 원어민 교사와 보조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이틀 동안 오직 영어만 통용된다.

이번 행사에는 130명의 학생과 몽골에서 교환학생으로 참가한 4명 등 총 134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지도 아래 게임, 역할극, 글쓰기, 토론, 노래부르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다. 또 '실내 올림픽'(Indoor Olympics),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로 동영상을 만드는 '뉴스 UCC', 영어로만 물건을 사고파는 벼륙시장 등 수업 이외 다양한 놀이마당도 펼쳐졌다.

영어캠프가 계속되는 동안 야외무대에선 다야한 문화공연 행사가 열렸다. 영어캠프를 참관하러 온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마련한 문화행사다. 교정 한쪽에 마련된 공연장에는 사물놀이, 학부모 나이트 댄스, 촛불파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학부모 최영웅씨는 "영어캠프도 흥미롭고 게다가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공연까지 덤으로 마련돼 유익했다"고 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태갑 연구부장은 "딱딱한 문법이 아닌 게임과 재미있는 이야기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았다"며 "앞으로 실력 있는 원어민 교사를 더 확보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캠프로 키워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소선여중은 2007년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의사소통 중심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