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구 시인이 시집 '내시경'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 묶인 시들은 '내시경'을 통해 몸속 병을 진단하듯, 사회 문제들을 바라본다. 내시경이라는 제목으로 36편을 연작으로 묶었는데 낱낱의 일상에 대해, 그리운 사람에 대해, 미워한 사람에 대해, 속죄할 사람과 용서해야 할 사람에 대해 쓰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때로는 걱정스러운 얼굴, 때로는 화난 얼굴, 때로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시가 사회성을 반영해야 하는지, 안 해도 되는지 알 수 없다. 사회성을 반영하는 시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역시 알 수 없다. 어쨌거나 간에 시인 류영구는 '세월'과 이른바 동행하는 사람이고,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에 대해 쓰고 있다. 그래서 그는 때때로 비명을 지르고, 악을 쓰고, 절규하고, 하하하 큰소리로 웃기도 한다. 146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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