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맞아 칠포와 월포 등 포항의 6개 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경북의 다른 시'군 해수욕장은 이보다 늦게 개장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각 지역마다 개장일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특별한 이유나 기준은 없다. 현재 경북의 해수욕장은 포항과 경주가 각각 6개소, 영덕과 울진이 각각 7개소로 모두 26개소가 마련돼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매년 사전에 해수욕장번영회와 개장 일자와 각종 해수욕장 관련 사항을 협의한다. 예산 배정을 위해 통상 2월 말까지 각 사항과 일정 등을 잠정 확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지자체가 관리하는 해수욕장은 개장일과 개장 기간이 같다. 포항시청 해양수산과 정종영 계장은 "개장일은 각 지자체에서 알아서 잡는 것이며 어떤 조건이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장일이 확정되면 각 해수욕장은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의자나 테이블'화장실'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해수욕장 모래를 청소하는 한편 개장 전 2개월 이내로 바닷물의 수질검사도 실시한다. 혹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개장을 유보해야 한다. 다행히 경북의 해수욕장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의 경우는 눈여겨볼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개장일이 다소 앞당겨졌다는 것. 포항의 경우 지난해에는 7월 11일에 개장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10일 앞당겨졌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올 거라는 판단 때문. 전국적으로 6월에 이미 개장을 한 해수욕장도 더러 있다.
다음은 개장기간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 포항은 지난해 45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61일로 개장기간을 크게 연장했다. 경주도 지난해 41일에서 올해는 45일로 늘렸다. 이는 불경기에 따른 주민들의 관광소득을 조금이나마 늘려주기 위한 조치다.
또 포항 등에선 번영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샤워장과 레저시설 등에 한해 협정요금을 정했다. 각 해수욕장 입구에 요금 안내판을 설치해 모든 시설에서 같은 요금을 받게끔 한 것이다. 정 계장은 "지난해까지는 자율요금을 지도 차원에서 했지만 올해는 미리 관광객들에게 요금을 알려줘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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