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정신을 되살려 경제난을 이겨내자"
구미시와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가 마련한 '보릿고개 체험장'이 인기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려 다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 세대에게는 조상들의 어려웠던 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 가옥을 개조해 마련한 이 '보릿고개 체험장'은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과 마당에 들마루와 멍석을 깔고 막걸리·두부·보리콩죽·보리개떡·보리감주·감자·옥수수·고구마 등을 1천~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3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구미시민기자단 30여명은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의 '박 전 대통령 제대로 알기' 특강을 들은 후 '박정희' '새마을' 관련 과거시험과 삼행시 짓기 대회와 함께 보릿고개 음식 체험을 했다.
보릿고개를 경험했다는 한 시민은 "껍질도 벗기지 않은 탱자만 한 삶은 감자 한 알, 시커먼 보리 개떡 한 덩이,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서 부은 막걸리 한 사발, 이 모두가 보릿고개 시절 배고픔을 달래던 요기거리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반세기 만에 맛본 보리개떡의 감회가 새롭다"며 "5천년 이어온 우리 민족의 가난을 조국근대화와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몰아낸 박 전 대통령의 위업은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수익금을 생가 방문객의 편의 제공과 박 전 대통령 업적 홍보 사업에 쓸 방침"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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