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포항물회' 김태순(53) 대표는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전통발효식으로 숙성시킨 고추장을 이 식당 물회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김 대표 "매실, 엿기름, 찹쌀가루, 메주가루, 고추 등을 섞어 고무통으로 된 항아리에 1년6개월가량 발효시킨 고추장이 고소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고 말했다. 고추장은 남편 박재경(55)씨가 전담하며, 식당 뒷마당에 즐비한 고추장 항아리만 20여년째 안고 있다. 또 "도다리, 넙치 등 신선한 생선만 재료로 쓰며, 물회에 넣는 물도 수돗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시판되는 생수를 제공한다"고 자랑한다.
김 대표는 포항에서 최초로 물회 도시락을 제조하면서 영업에서도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지난해 8월 포항시 신항만 행사때 3천명 분의 물회 도시락을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찬사를 잊지 못한단다.
김 대표는 "한꺼번에 3천명분을 제공하는 게 쉽지 않지만, 한 가족처럼 지내는 종업원들의 열성으로 큰일을 치러냈다"고 했다. 그녀는 23년 동안 주방장이 3명만 바뀔 정도로 직원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 같은 더위에는 하루 300~400명이 몰려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면서도 "어릴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수입 중 일부로 포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게 큰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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