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탈출' 주말 농장용 전원주택 붐

초록빛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삶을 즐기려는 도시인들의 수요 증가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에 입주해 있는 건축회사 '새벽'(대표 이형수)에는 요즘 실수요자들의 전원주택 주문물량이 2개월치나 밀려 있다. 친환경 자재로 품격있는 집을 건축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벽'은 기존 콘크리트 대신 독성이 없는 경량기포콘크리트(ALC) 블록을 국내 건축업계 최초로 개발해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ALC 블록은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10배 정도로 우수하고 불에 타지 않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재로, 블록 표면에 다양한 무늬와 컬러를 넣어 가공할 수 있어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외관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영천 대창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ALC 블록을 철근과 훅볼트를 이용해 조립하는 시공으로 공사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99㎡ 크기의 주택을 지을 경우 현장에서 15일 만에 완성이 가능하며 인건비 절감 및 공기 단축으로 공사비를 3.3㎡당 230만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

특히 주말농장용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동식 별장은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으로 이동한 후 설치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완공할 수 있다. 28㎡ 크기에 1층은 거실, 다락방 2곳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기보일러, 싱크대, 욕실 등이 갖춰져 있다. 단열 효과로 실내가 시원하며 다락방 한 곳에 3명이 잘 수 있어 핵가족 2가구가 주말을 지내기에 충분하다. 가격은 1천500만원으로 이동식 별장 구입신청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 이형수 대표는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854-6500.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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