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들여다보기]요즘 CF, CM송이 효자네

CF 속의 음악 CM(Commercial Song)송이 또하나의 CF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데뷔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성4인조 '2NE1'은 단 2곡으로 가요계 음악차트를 석권했다. 이 그룹은 3월 LG싸이언 '롤리팝' 휴대폰의 CM송을 불러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가수의 데뷔 CM송이 음악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 광고에 노래 '알피지샤인'을 내보낸 후 인기가 급상승한 인디밴드 'W&WHALE'도 마찬가지. 이후 광고업계는 가수와 광고음악을 만들어 광고 외에도 음악차트에서 승부를 내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요즘은 아예 스타들이 직접 부른 CM송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나영은 LG전자 '트롬 안심케어'에서 "빨래야, 깨끗하니"라는 가사를 친숙한 멜로디로 부른 CM송을 직접 불렀다. 이는 세탁을 마친 이나영이 빨래에 세제가 남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일명 '빨래송'을 부른다는 콘셉트다. 이나영은 동서식품 맥심 아이스커피의 CF에서도 CM송을 부른다. 지금까지 노래 실력을 공개한 적이 없어 이나영의 CM송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중은 코카콜라사의 새로운 탄산음료 DK의 모델로 발탁되어 CM송을 불렀다.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 이후 여러 편의 CF에 출연했지만 직접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인디밴드 '마이앤트메리'(My Aunt Mary)의 '럭키 데이'를 개사한 것으로, 기타 사운드와 김현중의 시원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유리'수영'써니'서현도 바나나맛 우유 CF에서 '바나나 우유'송을 불렀다. 이 광고 CM송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칸초네 날아라(Volare)라는 노래를 개사해 친숙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귀여운 표정연기와 어우러지는 이 CM송은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김태희도 파리바게트 CF를 통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김태희는 지현우와 함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이 페이브릿 싱즈'(My favorite Things) 멜로디에 맞춰 캠페인 송을 직접 노래했다.

차세대 훈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승호의 '크라운 초코하임' CF를 본 사람이라면 상반기 최고의 이슈를 몰고 왔던 김연아의 '하우젠 바람의 여신' CF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유승호의 CF가 김연아의 CF를 그대로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호는 시원한 얼음 계곡을 배경으로 '씽씽 얼려라, 시원하게 얼려라, 씽씽 씽씽 미리 미리 미리 얼려라'라고 직접 노래 부르며 김연아의 '씽씽춤'을 선보인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누나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유승호는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꽉 끼는 하얀 슈트를 입고 나와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CF 촬영을 위해 유승호는 김연아의 씽씽춤을 만들어낸 안무가로부터 직접 사사했다고. 김연아의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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