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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당화랑 15일까지 김사환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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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환 작
김사환 작 '留白'

송아당화랑은 15일까지 김사환 초대전을 연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나무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탈색시켜 백색의 깨끗함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유백(留白) 시리즈를 선보인다. 캔버스 천의 한 올이라도 감추기 위해, 그려지는 흰 나무보다 밑 작업의 완성도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흰색으로 덮고 그 위에 덧칠하고 나서 흰색으로 형태를 구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10여 차례 칠하고 덧칠하기를 반복하는 흰색 드러내기 과정을 통해 작가는 나무의 이미지를 통한 동양적 고요함을 표현했다.

작가는 플라타너스와 포도나무 그리기를 즐긴다. 플라타너스는 겨울과 봄이 오기 전에 스스로의 힘에 의해 모든 것을 벗어 흰색 살을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겨울철 포도나무 역시 마치 죽은 고목처럼 표피가 부스러져 벗겨지지만 봄이 오면 작은 싹을 내서 새 생명을 틔운다. 김사환이 그린 플라타너스의 질감은 마치 강인한 인체의 근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작가의 의도다. 흰색과 흰색 나무에서 느끼는 시각적 자극은 관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15호에서 100호까지의 유백시리즈 20점을 선보인다. 053)425-6700.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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