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에 정부가 나섰다.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런 중에 한국인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를 본격적으로 세계화하겠다며 떡볶이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EBS '리얼실험프로젝트X'는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1번지인 타이에서 떡볶이의 표준화에 도전한다. 10, 17, 24일 3주간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Do you know 떡볶이?' 요리경연대회 1위 수상 경력이 있는 대학생 박준호(24)씨와 이탈리아 레스토랑 쉐프인 박민철(27)씨가 떡볶이 세계화에 나섰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 궁중 떡볶이부터 6·25 전쟁 후 생긴 고추장 떡볶이까지, 떡볶이의 역사와 비법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떡볶이 연구소를 찾았다.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을 위해 고춧가루 하나도 깐깐하게 고른 후, 드디어 출발. 외국인에게 떡볶이를 시식하게 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표준화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떡볶이 세계화를 위해 이들이 찾아간 곳은 타이. 카오산은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1번지라 다양한 외국인들의 입맛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난관이다. 한국에서 가져간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와 간단한 조리시설을 갖춘 숙소를 구하는 데 한나절이 지나간다. 첫 번째 떡볶이 시식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외국인들이 몰린다. 대체로 맵다는 반응이지만,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 일행은 신이 난다. 문제는 그 다음. 표준화를 위한 설문지를 검토해 보니 중구난방이다. 대책을 마련하느라 밤을 하얗게 새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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