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캐기 체험도 하고, 농촌 봉사활동도 하고…."
6월 27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자원봉사센터에는 40여명의 가족 봉사단이 모였다. 가족 봉사단의 행선지는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박창식(58)씨의 감자밭이 있는 금수강산농원. 이들의 가방과 배낭 등에는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 얼음물이 가득했고, 엄마 아빠와 함께 전세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난생 처음 가보는 농촌 봉사활동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뒤섞인 표정들이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군위군 소보면에 도착한 가족 봉사단 중 일부 아이들은 주말에 늦잠을 자고 컴퓨터 게임을 못한 속상함에 투덜거렸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자신의 주먹만 한 감자를 직접 수확, 서로 얼굴에 대보며 신기한 듯 바라봤다. 특히 농장에서 새참으로 준비한 찐 감자와 샌드위치는 색다른 음식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초·중학생 중 제일 맏형격인 배성기(15세)군은 "날씨가 너무 더워 1년 동안 마셔야 할 얼음물을 오늘 다 마셨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무더운 여름에도 쉬지 않고 일심히 일하는 농부 아저씨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귀가에 앞서 가족 봉사단은 "이번 농촌 봉사활동은 컴퓨터에 매달린 자녀들이 초록의 자연을 체험하고, 일손 부족이 심각한 농가도 돕고, 가족의 돈독한 사랑도 키우는 '일석삼조'의 시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고명화 시민기자 gmb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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