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3선의 권영세 의원이 당선됐다. 48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이재오계 등 주류가 30여명 이상이 포진하고 있는 서울에서 중립성향의 권 의원이 당선된 것은 '이변'으로 꼽힌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은 정치 재개를 선언한 후 본격적 정치 활동에 나선 이재오 전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 전 의원과 정몽준 최고위원까지 가세한 주류 연합 세력이 전여옥 의원을 지원한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이 전 의원의 정치 재개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당 장악 이후 9월 전당대회 조기 개최안을 성사시켜 당의 전면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결과는 참패였다. 친박근혜계 및 친강재섭계 등의 지지를 등에 업은 권 의원이 1천62표를 얻어 805표를 얻은 전 의원을 257표차로 눌렀다.
물론 이번 패배가 이 전 의원 등의 영향력 저하가 아니라 전 의원의 득표력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하다가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지지로 급선회했고, 날카로운 정치적 발언으로 대의원들의 선호를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권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은 화합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화합보다 다른 것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의 경쟁이었던 만큼 화합과 단합의 바람을 한나라당 전체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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