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구 스타기업에 선정된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 반도체 및 LCD용 블랭크 마스크(Blank Mask)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연평균 36.7%의 매출 증가세를 몰아 지난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6년 203억원, 2007년 282억원, 2008년 380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527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블랭크 마스크 기업인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 2008년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 세계 시장 점유율 4.9%, LCD용 블랭크 마스크 세계시장 점유율 21.8%를 각각 달성, 세계 시장 2위 업체로 도약했다.
대기업 하나 없는 대구에서 지역 스타기업들이 대구경제를 떠받치며 대구를 첨단산업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 올해까지 67개 기업이 선정된 대구 스타기업의 매출총액은 1조8천200억원.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어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거나 기업사냥꾼에 의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 등 3, 4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착실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중견기업 10년 생존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 양호한 성적. 스타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통해 기업과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장재웅 박사팀의 조사에 따르면 스타기업 전체 2008년 매출은 2007년 대비 11.3% 증가했고 고용도 같은 기간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서도 524명이 증가했다. 이는 극심한 불황으로 대기업마저 감원과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아주 선전한 것.
(주)아바코는 2007년 257억원 매출에서 2008년 909억원으로 300% 이상 증가했고 (주)위니텍은 같은 기간 74억원에서 130억원(74%↑), (주)동방플랜텍은 408억원에서 677억원(66%↑) , (주)캐프는 486억원에서 744억원(53%↑)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고용은 (주)전진바이오팜이 2007년 21명에서 2008년 37명으로 76% 증가했고 (주)맥스로텍은 28명에서 43명(54%↑), (주)라온엔터테인먼트는 24명에서 40명(67%↑), (주)유지인트는 24명에서 36명(50%↑) 증가했다.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R&D자금 확보와 투자유치에도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45개 스타기업중 28개사(62%)가 프로젝트 제안을 통해 213억원의 R&D자금을 확보했다.
에스앤에스텍 남기수 사장은 "스타기업에 선정된 이후 일본 기업이 과점해온 블랭크마스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블랭크 마스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구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성남시, 대전시 등이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본떠 같은 사업을 하고 있고 충남 공주, 울산시에서도 대구시에 벤치마킹을 요청한 상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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