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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토 '100년 만의 만남'] 하기박물관 학예사 도사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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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박물관 학예사 도사코 신고
하기박물관 학예사 도사코 신고

야마구치(山口)현 하기(萩)시는 인구 5만여명의 시골이지만 일본 근대사의 중심 역할을 한 곳이다. 메이지 유신의 거점이었고 조슈(長州)번의 정부가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도 이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이토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송하촌숙을 세운 선각자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반란을 일으켜 번의 방침을 양이로 바꾼 쾌남아 다카스기 신사쿠(高杉晋作)가 워낙 두드러지기 때문이죠."

하기박물관 학예사 도사코 신고(36)씨는 "그 두 사람은 인간적인 매력으로 넘쳐나는 인물"이라며 "이곳 출신 중에 메이지 유신 전후에 활동한, 걸출하고 열정적인 인물들이 많았다"고 했다. 메이지 유신의 본고장에서는 이토 같은 문관 이미지에 미지근한 활동을 한 인물에 대해선 평가가 아주 낮은 듯 했다. 그는 "솔직히 하기 사람들은 메이지 유신으로 출세한 인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메이지 유신 후인 1876년 하기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많은 무사들이 죽었고 그때 이후로 이 곳도 피폐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토 사망 100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는 준비되고 있었다. 박물관 측은 9월 13일 '이토 히로부미와 그의 시대'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열고 유품 전시도 할 계획이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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