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도당 당직자 인선 '윤곽'

상임부위원장 김순견씨 유력…"친이·친박계파간 자리배분 진통"

한나라당 경북도당(김태환 위원장)의 신임 당직자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7월에 취임한 김 위원장이 주도하는 이번 인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탓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이와 친박 간의 자리 배분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1일 인선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까지 "이상득 의원과 최종 조율을 하겠다"고 밝혀 계파 간 조율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직책은 상임부위원장. 내년도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회의 당연직 심사위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공원식 전 상임부위원장이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됐다. 이병호 도당 부위원장과 김순견 전 경북도의원이 경합을 벌였지만 김 전 도의원이 유력하다. 중앙위원장은 이일권 (사)한국농업경영인경북연합회 자문위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여성위원장은 노계분 현 위원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말분 여성위 수석부위원장의 발탁이 점쳐진다. 대변인은 김세호 현 대변인의 연임이 유력시된다. 한창화 홍보위원장도 대변인을 원하고 있다.

청년위원장의 경우 박용선 청년위 수석부위원장의 승진이 예상된다. 차세대위원장은 유연옥 현 위원장이 연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숙 양성평등위원장의 자리 이동이 고려되고 있다.

김 양성평등위원장이 차세대위원장으로 자리 이동할 경우 김인중 도당 부위원장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자문위원장은 이근식 현 부위원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김 위원장은 "도당 경험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서 봉사하는 마음을 지닌 인사들을 우선시했다"며 "지방선거에서 공천 및 비례대표 등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