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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자객 고영근의 명성황후 복수기 이종각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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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10월 8일 '여우사냥'(명성황후 시해)에 나선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가 가장 신임한 조선인 훈련대 대대장 우범선. 그가 명성황후의 사체를 소각, 매립할 것을 지시했고, "왕비를 죽인 것은 자신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일본 외교 문서도 있다. 그로부터 8년 뒤 일본에 망명해 일본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우장춘(훗날 농학자가 됨)과 함께 히로시마에서 단란하게 살던 우범선을 자객 고영근이 찾아가 칼로 찔러 살해한다. 경찰에 자수한 고영근은 "국모 시해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고 동기를 밝혔고, 히로시마 재판소는 사형을 언도한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역사연구가인 이종각(57)은 이번 책에서 자객 고영근의 우범선 살해 동기, 고영근의 선처를 부탁한 고종, 고종과 명성황후가 합장된 홍릉의 능참봉이 된 고영근, 우범선이 일본 망명 중 남긴 자술서의 내용 등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우범선의 아들인 농학자 우장춘 박사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는 허구임을 알리고 있다. 씨 없는 수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은 일본인 교수이며, 우장춘은 단지 씨 없는 수박을 재배해 본 것일 뿐인데 '개발'했다고 잘못 전해졌다는 것이다. 424쪽, 1만5천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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