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3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까다로웠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리영역은 지난해처럼 고난이도 문제가 상당수여서 언어영역과 함께 수능 점수를 판가름하는 핵심 영역이 될 전망이다.
언어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출제경향이 비슷한데다 전반적인 분량이 다소 줄어 체감 난이도는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시험과 형태는 같았지만 3, 4문항이 출제되던 인문사회 영역 지문에 2문항만 출제되고 쓰기의 비중이 어휘 단독 출제로 확대되는 등 구성이 달라졌다.
수리영역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쉬운 것으로 분석됐지만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문제들이 여전히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기본 개념과 문제의 조건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수험생들을 어렵게 했고, 나형에서는 실생활 관련 문제, 풀이과정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만만찮은 난이도를 보였다.
외국어영역은 어휘와 구문의 수준이 높고 지문이 길어 시간 안배와 독해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탐구는 대체로 예년 수준으로 출제돼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과학탐구는 개념에 대한 이해나 계산 능력 등을 요구하는 문제가 섞여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대구시교육청 우병영 대입담당 장학사는 "모의평가 결과가 나쁘다고 임박한 수시모집에 지나치게 힘을 쏟는 태도는 좋지 않다"며 "학생부와 논술, 면접 실력까지 감안해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고 수능 공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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