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우주인 천일야화

태의경 지음/오멜라스 펴냄

어릴 적 우주를 동경하는 소녀였던 지은이는 대개 다른 방향으로 바뀌기 마련인 어릴 적 열정을 잃지 않고 간직해왔다. KBS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저자는 '태의경의 우주 콘서트'에 이어 또 하나의 우주 과학 에세이를 펴냈다.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우주인들의 희로애락을 흥미 있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1부 '로켓'과 2부 '라이카 미안해', 3부 '우주인'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로켓의 탄생에 대해 설명하면서 치올코프스키와 고다드, 브라운과 코롤료프 등 로켓 발명의 선구자들을 소개한다. 2부는 인간 이전에 먼저 우주에 올랐던 생물들 중 우주견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3부 '우주인'은 소련의 가가린으로부터 시작되는 정사가 아니라 야사 중심의 우주인 휴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우주인들 중에는 개성이 강한 이들이 적지 않아서 지상통제센터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다시는 우주선을 타지 못한 사람, 동료와의 경쟁심리가 지나쳐 막막한 달 위에서 긴장을 조성한 사람, 불미스런 스캔들로 다시는 우주 비행을 하지 못하다 소송을 거쳐 명예 회복을 한 사람 등 다양한 우주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작년에야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했지만 10년 전에 첫 기회가 있었다는 일화도 들려준다. 298쪽, 1만2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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