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룰레트/클레르 클레망 글/정지혜 그림/류재화 옮김/국민서관/170쪽/9천원.

책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는 이미 115년이란 기간을 거쳐 고령사회가 되었다. 그 뒤 40년에 걸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이에 비해 한국은 고령사회 진입 기간이 매우 빠르다. 노인 정책이나 시설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룰레트의 할아버지는 시인이다. 글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입술로 시를 연주하는 시인이다. 할아버지는 수요일 아침마다 농장 해바라기들에게 물을 주고 하루 일을 끝마칠 때면 지평선을 바라보며 룰레트에게 시로 된 수수께끼를 낸다. 또 때로는 할머니와 시적인 말들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는 말문을 닫아버린다. 할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엄마는 시설이 갖추어진 양로원으로 할아버지를 보내기로 하지만 룰레트는 양로원에서는 할아버지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룰레트는 할아버지를 위해 엄청난 일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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