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숙성된 된장 같은 완소남 신성우 점주. 현재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동성로 점주로 재직 중이다. 오래전부터 산학협력 관계로 만난 지인이다. 그는 학생들 취업을 부탁하면 거절한 적 없고, 남을 배려하는 구수한 숭늉 같은 사람이다. 그는 외식사업을 천직으로 알고 자부심과 긍지도 대단하다.
올해 학생 모집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주인공은 앳된 목소리를 가진 여학생이었다. 전화의 사연은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계열에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일하면서 학교에 다닐 방법을 알려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일하면서 공부하는 학과였다.
그래서 신 점주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에 집안이 어려우면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반을 운영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러자 신 점주는 본부장과 황금점, 죽전점, 시지점, 칠곡점 점주들의 허락을 얻어 30명 정도 아웃백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했다. 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그래서 교수들의 협조로 본 계열에 진학을 희망하고 외식사업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학생 30명을 모집해 5개 점포에 배치했다. 그래서 현재 본 계열에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반이 개설되어 있다. 신 점주뿐만 아니라 본부장과 대구 아웃백 점주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 드릴 일이다.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는 따로 있다. 신 점주는 어린이재단과 구세군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기부를 아끼지 않는다. 신 점주는 집안이 어려운 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본사에 의뢰해 학교에 장학금도 기부해 준 수호천사다. 그리고 학생들이 무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을 때, 그가 직접 운전하여 푸짐한 음식과 과일을 싣고 와서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던 얼굴이 너무나 생생하다. 또한 밤새도록 학생들이 겪고 있는 학교생활과 매장에서의 업무 적응과 관계 적응 문제를 진지하게 경청한 다음 개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신 점주는 본교 겸임교수로서 현장감 있는 강의로 학생들에게 인기도 대단하다. 한마디로 말해 책임감이 있고 솔선수범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품을 갖고 있는 멋있는 총각이다.
영진전문대학 정봉원 교수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