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첫 '지하철 소극장' 들어선다

대구에 첫 '지하철 소극장'이 등장한다. ㈜대구메트로아트는 22일 대구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에서 소극장 '대구메트로아트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공원역 지하 2층에 문을 여는 대구메트로아트센터는 22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연극이나 댄스, 뮤지컬 공연을 위한 조명·음향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소극장은 지난해 개관한 부산 지하철 광안역의 소극장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대구메트로아트센터 건립사업은 지난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모 민간기업의 제안을 받아들여 착공한 것으로, 해당 업체 사정으로 인해 수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대구메트로아트 측에서 사업을 인수, 이번에 완공하게 됐다. 총 5억원의 공사비가 투자됐다.

㈜대구메트로아트 정판규 대표는 "지하철 소극장은 도심 어디에서나 접근이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낮에는 어린이 인형극이나 영어 연극 등을, 밤에는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을 정기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에 대비, 소극장과 대공원역 지하1층을 연계해 일대를 '메트로 파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업체 측은 12월 말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 지하에도 150여석 규모의 소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승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대구 지하철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메트로아트는 22일 오후 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소극장 개관식을 하고, 청소년 비보이 경연 대회 등 축하 행사를 갖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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