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태어난 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도인 지음/해조음 펴냄

도인 스님의 시집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태어난 일'이 출간됐다. 세상을 보는 스님의 따뜻한 시선과 스스로에 대해 정직하게 묻고 답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번 시집에서 스님은 무애인으로, 숨길 것 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분출한다. 그래서 때때로 그 언어는 거칠고 슬프다.

'새싹처럼 뛴다/ 몸부림치다 핀다/ 허공에 들뜬 가슴/ 추억 속에 사라진다/ 금세 가자/ 아파도 금세 가자/ 그림 속 사과라도 볼 수 있어 좋다/ (하략)' -'존재' 중에서-

시 '존재'는 살아있는 자의 슬픔, 어쩌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자의 절망, 그 절망과 슬픔 속에 피는 아슴푸레한 기대를 노래하는 듯하다. '허공에 들뜬 가슴' 이나 '금세 가자, 금세 가자' '그림 속 사과라도 볼 수 있어 좋다'는 노래들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도인 스님은 세상에 태어난 일을 가장 슬픈 일로 생각하지만 치열하게 산다. 슬프고 못마땅한 일과 방관은 다른 것이니까. 스님은 또 지척에 있는 죽음을 바라보며, 죽음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한다. 동부산 대학에서 죽음학을 강의하며, 동국대에서 생사문화학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도인 스님의 시에 중견 서예가 류재학이 글씨와 그림을 덧붙여 책 읽는 맛을 더한다. 125쪽, 9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인천시장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논란이 송도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전투표 집계에서 송도1동과 송도2동의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득표수가...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1천54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 위기가 우려된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대구 택시업계가 내년 초 기본요금 인상을 목표로 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대 1천원 이상의 인상이 예상되며 기본 운행거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