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 스님의 시집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 태어난 일'이 출간됐다. 세상을 보는 스님의 따뜻한 시선과 스스로에 대해 정직하게 묻고 답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번 시집에서 스님은 무애인으로, 숨길 것 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분출한다. 그래서 때때로 그 언어는 거칠고 슬프다.
'새싹처럼 뛴다/ 몸부림치다 핀다/ 허공에 들뜬 가슴/ 추억 속에 사라진다/ 금세 가자/ 아파도 금세 가자/ 그림 속 사과라도 볼 수 있어 좋다/ (하략)' -'존재' 중에서-
시 '존재'는 살아있는 자의 슬픔, 어쩌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자의 절망, 그 절망과 슬픔 속에 피는 아슴푸레한 기대를 노래하는 듯하다. '허공에 들뜬 가슴' 이나 '금세 가자, 금세 가자' '그림 속 사과라도 볼 수 있어 좋다'는 노래들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도인 스님은 세상에 태어난 일을 가장 슬픈 일로 생각하지만 치열하게 산다. 슬프고 못마땅한 일과 방관은 다른 것이니까. 스님은 또 지척에 있는 죽음을 바라보며, 죽음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한다. 동부산 대학에서 죽음학을 강의하며, 동국대에서 생사문화학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도인 스님의 시에 중견 서예가 류재학이 글씨와 그림을 덧붙여 책 읽는 맛을 더한다. 125쪽, 9천원.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도 61.2%로 1%p 하락…"고환율·고물가 영향"
전한길 "국민의힘 탈당…진정한 보수 정당인지 깊은 의구심"
이진숙 "기차 떠났다, 대구 바꾸라는 것이 민심"…보궐선거 출마 사실상 거절
보수 표심 갈리면…與에 '기울어진 운동장'
한동훈 "탈영병 홍준표, 드디어 투항"…'김부겸 지지'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