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 6명 통합교과수업…생생한 '교실 밖 교육'으로 사고력 향상

아양중 독특한 방과후 교실

통합교과에 참여하고 있는 아양중학교 교사들.
통합교과에 참여하고 있는 아양중학교 교사들.

아양중의 방과 후 교실은 6명의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통합교과수업의 일종으로 한 주제를 가지고 차례로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과 어울려 토론한다. 지리를 가르치는 곽수성 교사,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배수진·곽윤배 교사, 역사담당 오용각 교사,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서은혜 교사, 전체적인 수업관리와 방향을 정하는 박미숙 교사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명의 교사가 수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통합교과 수업의 장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통합교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중 배운 내용을 사회현상이나 시사문제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고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것.

서은혜 교사는 "수업이 세분화돼 있으면서도 통합돼 있다. 학생들 눈에는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이들 분야를 알고 있는 게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이 재래시장 살리기 캠페인에 나서게 된 것도 통합교육을 통해 '스스로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해보자'고 결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교사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과목별 담당 교사들이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개인별 능력에 맞춘 다양한 교수방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 입장에서도 반복적인 수업에서 풀려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할애할 수 있다는 것.

배수진 교사는 "학생들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접근이 가능해 학습태도가 진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수성 교사는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니었고 수업준비 내용을 평가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처음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열심히 스스로를 다그치게 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통합교과 수업의 장점

-통합적 사고력 향상

-전문성 활용으로 다양한 경험제공

-개인능력별 맞춤형 교육

-학생·교사 선택폭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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