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2009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으로 현대미술과 환경을 주제로 한 '제3의 불:태양과 바람의 이야기'전을 3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연다. 전지구적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 문제를 배병우 등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21명의 회화,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로 창작된 53점의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첫 섹션 '원형 자연과 인간'에서 한국화가 김호득은 바람의 움직임을 전통 묵법으로 선보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추상화된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배병우는 자연의 근원적인 생명력을 완만하고 포용력 있는 여인의 품 같은 제주 오름에서 찾아냈다. '환경 파괴와 자기반성' 섹션에서는 파괴 혹은 소멸의 위협에 이른 자연환경과 이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김경화는 시멘트로 만든 비둘기와 고양이를 통해 소외된 도시 속 자연의 일부를 나타내었다. 이혜인은 재개발로 인해 삶의 현장이 변하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마음을 현대인의 고독한 감정으로 담아냈다.
마지막 '다시 자연의 힘으로' 섹션은 자연의 재생력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다. 지용호의 '뮤턴트'(Mutant)는 다 쓰고 버린 타이어를 소재로 곰이나 사자 같은 적자생존에 의해 살아남은 강한 동물을 표현한 작품이다. 054)330-6062/ cafe.naver.com/ycartstudio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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