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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24세 요절 '반항아' 제임스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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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뭇 여성을 사로잡았던 '우수에 찬 표정의 반항아' 제임스 딘이 1955년 오늘 고속도로에서 사망했다. 향년 24세. 그의 죽음은 즉각 전 세계로 타전됐다. 그러나 그의 팬들은 인정하지 않았다. 팬들은 그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길 원했다. 아니 살아있어야 했다. 그의 사망 1주기 전까지 전세계에서 '살아 있는' 그에게 날아든 편지는 무려 5만여 통에 달했다. 숭배자들은 그의 '환생'과 '부활'을 고대했다. 미국에서는 팬클럽이 결성되고 기념재단이 설립됐다. 고향인 인디애나주에는 무려 26개의 팬클럽이 생겨났다.

집단 히스테리와 유사한, 이러한 증상은 그의 유품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그가 타고 가다 죽은 '포르셰 550 스파이더'의 잔해는 폐차장에서 1천 달러에 팔린 뒤 수리를 거쳐 다시 판매됐다. 하지만 이 차는 새 주인을 맞을 때마다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운전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폐차된 이후 이 차의 부품을 떼어 붙인 다른 차량 역시 운전자의 죽음을 불러왔다. 미국에서는 제임스 딘과 같은 또래였던 여성들이 중년이 넘은 뒤에도 자주 그와 황홀한 밤을 보내는 꿈을 꾼다는 정신의학계의 보고도 있었다.

정경훈 논설위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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