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2m이며, 잎은 긴 선 모양이다. 7~9월에 누런 갈색 꽃이 피는데 작은 이삭은 자주색이다. 잎을 베어 지붕을 이는 데나 마소의 먹이로 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억새)
억새밭에는 깊어가는 가을정취와 더불어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머금고 억새꽃이 만발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신불평원, 창녕 화왕산 등이 유명하다.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3m이며, 잎은 길고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단단하고 속이 비어 있으며 발, 삿자리 따위의 재료로 쓴다. 습지나 물가에 자라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다.(갈대)
바람이 세차게 불어칠 때마다 갈대들이 굼실굼실 물이랑처럼 너울거린다. 전남 순천만 갈대밭이 잘 알려져 있다.
억새와 갈대는 혼동되기 십상이다. 생김새 뿐만 아니라 꽃피고 지는 계절까지 비슷하기 때문이다. 같은 볏과의 1년생 풀이지만 억새와 갈대는 엄연히 다르다.
억새와 갈대는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쉽다.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란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못하고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사람의 키만한 억새도 있다. 갈대는 키가 2m이상 큰다.
억새는 뿌리가 굵고 옆으로 퍼져나가는데 비해 갈대는 뿌리 옆에 수염같은 잔뿌리가 많다. 억새의 열매는 익어도 반쯤 고개를 숙이지만 갈대는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억새꽃은 그 생김이 백발과 비슷해 쓸쓸한 정서로 와닿는다. 그래서 황혼과 잘 어울린다. 억새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하려면 해질 무렵 해를 마주하고 보아야 한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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