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코리아
㈜피오코리아는 '아름다운 삶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향균제 '네오트리산'을 사용해 천연복합 항균 화장품과 항균 주거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항균제품 시장을 개척하는 국내의 유일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이다. 하지만 시장성이 밝아 2, 3년 안에 100억원 돌파는 거뜬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손병철(52) 사장은 토털 항균 생활용품 전문숍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역사
2002년 설립된 피오코리아는 1978년 설립돼 항균섬유를 개발하던 대성유화가 모태다. 대성유화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00년 유망 선진기술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피오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98년 세미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손 사장은 항균제품이 생활용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을 보고 조만간 국내에서도 시장성이 밝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귀국 후 KIST와 손을 잡고 항균제 개발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한 결과 강력한 항균 효과를 내는 '네오트리산' 개발에 성공했다. 네오트리산은 피오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국(EPA)에서도 성능을 인정할 정도다. 소량만으로도 피부 침투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손 사장의 설명이다. 네오트리산 개발을 계기로 피오코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항균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 현지 사업자와 공동으로 합자법인을 설립했고, 2012년 동남아시아, 2013년 러시아, 2014년 브라질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
피오코리아는 현재 78종류의 항균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첫 제품으로는 2002년 항균 효과가 있는 손세정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내 업체가 만드는 항균제품이 거의 없었다. 몇몇 수입품만이 시장에 나왔다. 손세정제는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함량을 줄여 피부 건조 현상을 감소시키면서도 우수한 세균박멸 효과가 있고 보습 효과도 뛰어나 동종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기능성 화장품인 캐비어 스킨, 캐비어 에센스, 캐비어 아이크림 등이다. 생활용품으로 샴푸와 트리트먼트, 보디 숍, 보디 로션, 폼 클렌징, 핸드 숍, 핸드 로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등이 유행하면서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가 확산하는 동안에는 용기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200종류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마케팅이다.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영업망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방문 판매에 주로 의존한다. 앞으로 TV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업가 정신
손 사장은 정직을 제1의 신조로 꼽는다. 그는 "정직하면서도 우직하게 살아가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며 "현재는 어려워도 정직하면 언젠가는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일을 하다가 실수해 회사에 금전적인 손해를 끼쳐도 탓하지 않지만 거짓말을 하면 결코 용서하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2016년 연매출액 3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손 사장의 말에는 강한 의지와 집념이 느껴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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