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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문잠겼다고 119 부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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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체 출동건수의 6%, 더 위급 환자 피해 볼수도

14일 오전 1시쯤 포항 남부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출동 지령을 받고 긴급히 청림동의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 확인한 결과 긴급 구조상황이 아니고 단순히 술에 취해 집 열쇠를 잃어버려 집에 들어가지 못해 119에 신고한 것이었다.

119구조대는 앞서 12일 오후 10시 30분에도 집안에 가족이 있었으나 문이 잠겨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대도동 가정집으로 출동했으나 곧바로 맥이 풀려버렸다.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경찰을 동행하고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가 3단 사다리를 이용, 베란다로 들어가 집안을 살핀 결과 가족들이 음주 후 깊이 잠들어 있었던 것.

이처럼 단순 문 개방 요청이나 오인으로 인한 문 개방, 문 개방 출동 도중에 돌아가는 경우가 올 들어 119구조대의 총 구조출동 건수 527건 중 34건으로 6%에 달했다.

단순 문 개방 요청 신고는 구조대원이라 하더라도 로프나 사다리 등을 이용하거나 문을 해체한 후 진입하게 되므로 구조대원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위급상황에 처한 다른 구조자가 혜택을 받을 수 없거나 지연조치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포항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단순 문 개방 등 비긴급 출동의 경우 현장에서 조치를 거부할 수도 있지만, 이에 앞서 비응급 상황에서의 경솔한 문 개방 요청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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