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 종택인 충효당이 고서와 현판류 등 귀중자료 3천689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충효당 류영하 종손 등 서애 후손들은 20일 충효당에서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에게 고서 3천670점, 충효당 현판 등 현판 7점 등을 기탁했다. 류성룡의 문집인 '서애선생문집'과 손자인 졸재(拙齋) 류원지(柳元之) 선생의 문집 '졸재집', 한강(寒岡) 정구(鄭球) 문집인 '한강집' 등 개인 문집류와 '통감절요' 등 역사서, 경서류 등 고서류가 포함돼 있다.
특히 귀중한 자료는 17세기 후반 남인의 대표적인 학자 허목(許穆) 선생이 전서체로 쓴 '충효당' 당호 현판. 또 1607년(선조 40년) 류성룡 선생이 만년에 기거했던 풍산 서미 '농환재'(弄丸齋) 현판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영모각' 현판 등 7점의 현판도 기탁품에 포함됐다.
충효당은 이번 기탁에 앞서 2008년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 필사본'과 '진사록'(辰巳錄), '군문등록'(軍門謄錄) 등 보물 자료를 포함해 6천174점을 기탁했으며 2004년에도 '서애선생 문집'과 '징비록' 목판 등 목판 1천907점을 기탁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1만1천770점을 기탁했다.
한국유교문화박물관 김순석 관장은 "유서가 깊고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종택에서 귀중한 자료를 많이 기탁한 것은 민간 소장자료가 과학적으로 보존·관리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돼 앞으로 국학 연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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