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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에서의 신종플루 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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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선 미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내 확진 환자도 5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9일 20번째 발생 이후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하루 3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감염 속도가 빠르다. 현장은 급박하지만 정부는 아직 국가재난관리 수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문제는 학교다. 국내 확진 환자 중 80%가 넘는 4만1천500여 명이 학생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학생 환자의 42.4%인 1만7천여 명이 발병했고, 휴교나 휴업 중인 학교도 132곳이 새로 늘어나 334곳이 됐다. 대구'경북의 학생 확진 환자 수는 각각 333개교 2천641명, 284개교 1천174명으로 대구 24곳, 경북 12곳이 휴업을 했다. 그러나 휴교나 휴업 여부는 학교장이 최종 결정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

이래서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백신의 절대 부족 등을 이유로 신종플루가 11월에 가장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11월은 68만여 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달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학생 환자 발생을 지켜보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2, 3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곧바로 휴업이나 휴교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 전염은 속도의 싸움이다. 조치가 빠르면 빠를수록 피해도 줄어든다. 교육 당국도 학교가 더 이상 혼선을 빚지 않도록 휴업이나 휴교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과장해서는 안 되지만 병을 널리 알려 막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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