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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포커스] 배부 농어촌公 경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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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한 농촌…저수지 주변 예술공간 개발"

머릿속에 온통 농업, 농촌 생각뿐인 것 같았다. 농업에 대한 걱정도 많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얘기했다. 별명이 '호랑이'라는데 이상하리만치 다정다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배부(56) 경기지역본부장. 1981년 대학을 졸업하고 농업진흥공사 공채로 입사 28년간 한길을 걷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당시 안기부, 농업진흥공사 세 곳에 합격한 뒤 고민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순수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사람다운 역할을 하려면 농업을 살리는 일을 하거라.'"

그렇게 그는 평생의 직장을 선택했다.그리고 한치의 후회도 없었단다. 배 본부장은 "제가 차장일 때 예산을 4천억원인가 따서 농지규모화사업을 벌였지요. 영세농에게 농지를 사주거나 임대해주고, 쌀전업농을 키우기 위해서였는데 소득이 보전되니까 농촌이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농업을 살리는 일에 희망을 품게 됐단다.

그는 요즘 '농촌의 삶의 질'이라는 화두를 품고 있다. 도시개발 개념은 있어도 농촌개발 개념은 없단다. 정부의 지원도 약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단다.

그는 "농촌은 공기좋고 자연친화적이지만 '사람답게 사는 곳인가'라는데 대해서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소유한 저수지 주변부를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산책로가 있고, 연극 등이 이뤄지는 예술 공간에다 체육시설, 특산물시장 등이 한데 어울린 공간. 이미 경기지역 저수지 주변부 40곳은 사업 시행 직전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탈농도 줄고 '돌아오는 농촌'도 가능하다는 것.

배 본부장은 "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그러더군요. '후진국이 중진국으로는 갈 수 있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가려면 농촌의 발전없이는 안된다'라고요. 대한민국 전체가 제대로 된 삶의 질을 찾고 싶다면 농업, 농촌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라고 했다.

'식량안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식량이 곧 무기가 되는데 아직도 우리는 식량안보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지금은 수입해서 잘 먹고 있으니까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식량이 석유와 같은 위협으로 곧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박 등 이상기후의 피해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자족생산을 얼마까지 가능하게 할 것인가 등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자 그러면 농촌 살리러 가볼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 듬직한 풍채가 믿음직했다. 배 본부장은 김천 조마면 출생으로 김천초·중·고교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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