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신데렐라' 프란시스 버넷

'신데렐라의 귀환?'

'소공자'(1886년) '소공녀'(1888) '비밀의 화원'(1909)은 누구나 즐겨 읽은 동화책이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있던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은 행복을 찾는다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프랜시스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1849~1924)은 어릴 때부터 가난으로 고통받았다. 신데렐라는 그녀 자신의 꿈이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5세 때 아버지를 잃고 미국 테네시주로 이주했다. 1868년 생계를 위해 여성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녀의 동화는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 가난한 자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귀족'부자에 대한 지나친 갈망과 운명의 반전'우연성이 반복돼 문학적으론 큰 평가를 받지 못한다. '소공자' 출간 후 주인공 세드릭과 같은 귀족적인 차림새가 대유행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레이스 칼라가 달린 벨벳 정장을 입히려고 했다. 만화영화 캔디의 '안소니' 차림새다.

개인적으론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 아들의 요절로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1924년 오늘, 뉴욕에서 눈을 감았고 아들 옆에 묻혔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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