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이곡동 성곡초교 학생들의 얼굴은 환하고 행복이 가득한 표정이다. 등하굣길에는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아름다운 숲길과 30여종의 야생화들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농사 체험장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고 허수아비의 여유로운 웃음도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학교 전체가 농작물과 나무, 야생화, 수중식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학습장인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성교육이 절로 되겠다는 인상을 준다. 학교환경을 친환경·친자연적으로 쾌적하고 아름답게 조성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른 심성을 가지게 하겠다는 학교 방침이 주효한 것이다.
또한 이 학교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영어 체험실 3곳과 영어 학습 공간인 복도 환경과 계단 환경, '잉글리시 토킹 센서'를 설치해 영어와 친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일 년에 네 차례 한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통 예절을 배우고 전통 문화와 놀이도 체험하는 '우리 멋 가꾸는 날'과 우리말 순화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말 사용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것을 배운다.
이 같은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사업이 성과를 거둬 아름다운 학교운동본부가 주최한 제 10회 전국 아름다운 학교 대회(13일)에서 성곡초교가 대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950여개학교가 응모했다.
구창남 교장은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 친환경적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한 결실을 보게돼 자랑스럽다"며 "단순히 외형만 아름답다고 주는 상이 아니라 학교환경과 교육의 내실화를 겸비해야만 주는 상이기에 더욱 만족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구 교장은 "전통의 우리 얼을 가꾼 진정 멋진 한국인이야말로 세계화로 나가는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성곡의 어린이들을 미래의 세계문화시민으로 성장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글·사진 홍수미 시민기자 hsm30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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