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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대구 도심]'반월당'도 한국인이 세운 백화점…지금은 대구의 대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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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빌딩에서 내려다본 반월당 모습. 사진 가운데 계산오거리에서 남문시장 쪽으로 꺾이는 곳에 반월당 백화점(점선)이 있었으나 지금은 인도에 편입돼 형체를 잃었다.
▲덕산빌딩에서 내려다본 반월당 모습. 사진 가운데 계산오거리에서 남문시장 쪽으로 꺾이는 곳에 반월당 백화점(점선)이 있었으나 지금은 인도에 편입돼 형체를 잃었다.

무영당과 함께 한국인이 운영한 대표적인 백화점이 반월당이다. 1930년대까지도 야산 기슭이라 동네는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상가로서의 입지는 좋았다. 대구의 학교 대부분이 대봉동과 봉덕동 일대에 있는 데다 중앙로에서 남산동으로 이어지는 신작로가 뚫리기 전이어서 학생들의 통학길은 반월당 앞 동서도로뿐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반월당은 종로와 중앙로, 수성교 가는 길, 남문시장 가는 길 등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 발전했다.

반월당도 처음에는 33㎡(10평) 정도의 단칸 점포로 시작했으나 이 같은 입지 여건 덕분에 학생용품을 대규모로 취급하면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목조 2층 규모로 확장한 반월당에서는 학생용품 외에 고급 화장품과 수예품, 내의와 양산 등 잡화를 판매했다. 1937년에는 화재로 반월당 건물이 전소돼 다시 짓기도 했으나 얼마 안 가 다시 화재가 나 백화점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재건된 반월당은 여러 개의 상점으로 분리돼 사용되다가 1981년 도로 확장 공사 때 헐려 모습을 잃었다.

대구시민들의 기억 속에 백화점은 잊혀졌지만 지명으로 남은 건 특이한 일이다. 당시 일대에 반월당 외 변변한 건물은 물론 지명으로 삼을 만한 것도 없었던 까닭이다. 반월당 지명을 바꾸자는 주장이 조금씩 나오는 건 70년 전에 비해 너무나 변모한 현실을 반영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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