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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_김천 오봉저수지 수변데크, '자벌레 습격'에 몸살… 산책객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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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뚝뚝, 옷 위로 꿈틀… 해충 대거 출몰에 방문객 발길 돌려
김천시, 주기적 방제 나서지만 수변 구역 특성상 완전 퇴치 어려워

김천오봉저수지 데크길을 점령한 애벌레 들, 신현일 기자
김천오봉저수지 데크길을 점령한 애벌레 들,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혁신도시 주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장소인 오봉저수지 수변데크길이 때아닌 '애벌레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변데크길 기둥 마다 자벌레 등 애벌레가 최소 한두마리는 자리 하고 있어 산책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10일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에 따르면, 수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중 절골산과 인접한 구간에 자벌레 등 애벌레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특히 나뭇가지가 데크 위로 길게 뻗어 있는 구간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입에서 내뱉은 가느다란 실에 매달린 애벌레들이 산책객의 머리나 어깨 위로 갑자기 떨어지기 일쑤다.

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경치가 좋아 자주 오는데, 오늘은 걷는 내내 옷에 벌레가 붙어 신경 쓰여 도저히 산책을 할 수 없었다"며 "몸에 벌레가 들어갈까 봐 곧장 되돌아 나왔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처럼 매년 봄철이면 반복되는 자벌레의 대량 번식은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벌레는 자나방의 애벌레로, 주로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으며 성장한다. 특히 오봉저수지는 주변 수목이 울창해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천시 역시 민원이 잇따르자 산책로를 중심으로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변구역이라는 특성상 강력한 화학적 살충제를 대량으로 살포하기에는 수질 오염 등의 우려가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법 등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모자를 착용하고, 산책 후에는 옷을 잘 털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천오봉저수지 데크길을 점령한 자벌레 떼, 신현일 기자
김천오봉저수지 데크길을 점령한 자벌레 떼,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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