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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임시사옥 후보지 관심…市, 동국대 부지 내 요청

KT 경주지사 건물 임차 가능성 높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가 경주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 결정난 가운데 내년 7월부터 본사 건물이 완공되는 2014년 9월까지 사용하게 될 임시사옥 자리를 두고 지역의 관심이 높다.

그동안 물망에 오른 후보지는 경주 성동동 KT 경주지사 건물과 구 경주여중 건물, 동국대 부지 내 신축 건립 등이다.

먼저 거론된 후보지는 서부동의 구 경주여중 건물. 경주시가 구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입주하는 방안을 한수원 측에 제안했으나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들고, 한수원 본사 노조의 반대 등으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엔 동국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동국대 측이 정문 부근 5천㎡ 부지를 제공하고 한수원이 건물을 신축, 본사건물 준공 때까지 사용하다 학교에 기부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 동국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에너지 관련 환경대학을 신설하는 등 한수원 사무실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주시도 임시사옥을 동국대 부지 내에 건립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한수원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수원 임시사옥과 관련해 지난달 지역 출신 정수성(무소속) 국회의원이 "성동동 KT 경주지사 건물을 임차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점과 한수원 측도 '재정 부담 최소화'를 임시사옥 이전의 우선 조건으로 내걸어 동국대 건립은 어려움에 처해졌다.

한수원 본사이전추진실 신흥식 실장은 "현재 원전 8기를 동시에 짓고 있어 3조~4조원가량 외자를 도입해야 하는 마당에 60억원 이상이 드는 동국대 내 건립은 힘들다"며 "이달 말까지 임시사옥 부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과 경주시는 본사 이전 법정시한 준수를 위해 한수원 본사 임시사무실을 내년 7월까지 도심권에 마련하기로 지난 8월 합의했으며, 본사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본사 이전 준비요원 100여명이 임시사옥에 근무하게 된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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