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농민회와 농협노조 등으로 구성된 고령군민주단체협의회는 이태근 군수와 군 의원, 간부 공무원의 해외여행과 관련, 2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는 공무를 가장한 전형적인 관광성 외유로 반성하고 공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쌀값 하락과 4대강 사업으로 주민들의 생계가 걸린 낙동강 하천부지 문제 등 민심 수습이 절박한 시기에 단체장이 부인까지 동반한 관광성 외유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며 "여행경비로 사용한 예산을 반납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들까지 단체장의 관광성 외유에 따라나선 것은 이례적이고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 관계자는 "일본과 홍콩, 중국 등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여행이었다"며 "관광성 해외여행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태근 군수와 부인, 군 의원 4명, 간부공무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여행단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일본과 중국, 홍콩 등 3개국을 다녀왔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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