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 활동을 자제하고 조용하게 지내온 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이 이끄는 연구재단 '동행'의 이사회와 두달여 만에 재개된 포럼에 참석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기업 활동을 통한 한국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를 한 이날 포럼에는 10여명의 국회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례적인 모임이지만 이날 동행 포럼과 이사회에서는 강 전 대표의 움직임이 지난 1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정치권에서는 세종시 논란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혼란스런 정국에서 '강재섭 역할론'이 대두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강 전 대표는 본격적으로 외부 강연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경기도 성남에서 갖기로 한 김장행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자택 인근 공터 1천320㎡(400평)를 빌려 재배한 배추와 무의 일부를 당 여성위원회에 전달한 데 이어 12월 12일 한 장애인복지회관에서 20~30여가구의 다문화가정을 초청,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배추 1천500여포기를 수확했는데 이를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라며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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