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꽃 관'으로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던 작가의 두 번째 책으로 조선시대 양반 허세랑을 통해 종로에 있었던 가장 큰 시장, 시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세랑은 나이가 사십이 되도록 과거를 보지만 족족 낙방하고 만다. 가세가 기울어 더 이상은 공부만 하고 있을 수가 없어 양반 체면에 뭐 할 만한 장사가 없을까 하고 시전으로 나가본다. 비단, 과일, 채소, 어물 등을 살펴봐도 마땅히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우연히 새우젓 장사와 아들 칠수가 부딪치면서 밑천도 많이 안 들고 팔지 못해도 상하지 않는 새우젓 장사를 나선다. 체면을 버리고 머리끈을 동여맨 허세랑은 "새우젓 사려!"를 외친다. 사실 "새우젓 사려오"하고 외치려던 것이 짧게 끝나버려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말이 신기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새우젓은 금방 팔린다.
조선시대 시전의 모습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정겨운 분위기를 전하며 끝까지 체면만 내세우지 않고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깨뜨리는 허세랑의 모습을 통해 아버지의 정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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