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새로운 맛과 향을 첨가한 제품들이 텁텁한 막걸리 맛을 꺼렸던 여성 주당(酒黨)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으며, 막걸리를 파는 술집도 늘어나고 있다.
막걸리 열풍은 경제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막걸리가 생산·출하·내수 등 모든 지표에서 다른 술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10월 막걸리 생산량은 16만2천598㎘로 전년 동기(11만7천959㎘)보다 37.8% 늘어났다. 막걸리 다음으로 높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한 술은 주정(4.0%) 맥주(0.2%)였고, 나머지 소주(-4.3%) 약주(-22.3%) 위스키(-26.2%) 복분자주(-28.4%)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막걸리는 출하량 면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37.5% 늘어나 맥주(0.2%)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주정(-1.6%) 소주(-4.7%) 약주(-20.2%) 복분자주(-20.2%) 위스키(-23.6%) 등 다른 술은 모두 출하량이 줄었다.
막걸리는 웰빙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내수에서도 다른 술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1~10월 막걸리 내수량은 11만4천422㎘에서 15만8천309㎘로 38.4% 증가했다. 반면 위스키(-35.1%) 복분자주(-21.3%) 약주(-19.9%)는 큰 하락폭을 면치 못했다. 소주(-4.3%) 맥주(-1.9%) 주정(-1.6%)도 소폭 감소했다. 막걸리는 판매 호조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재고량도 전년 동기보다 43.2%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막걸리가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맥주(40.6%) 위스키(22.2%) 복분자주(10.8%)에 밀렸다. 하지만 수출량은 3천605㎘에서 3천964㎘로 늘어나 1~10월 수출량 규모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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