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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피와 천둥의 시대/ 햄튼 사이즈 지음/홍한별 옮김/갈라파고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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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미국의 서부 정복과 아메리칸 인디언 멸망사'가 나타내듯이 19세기 중반 미국의 서부 정복담을 다루고 있다. 이 중심에는 인디언 학살자 키트 카슨과 나바호 인디언이 있다. 키트 카슨은 일자무식의 산 사나이로 원래 인디언의 신실한 친구였으나 미국 정부의 서부 원정군의 '위대한 길잡이'가 되면서 인디언 살육의 선봉에 서게 됐다. 그는 미국인들 사이에 빌리 더 키드, 와이어트 어프 등 서부 정복 시대의 유명한 인물들과 동격이다.

아메리칸 인디언 중 가장 번창했던 나바호족은 뉴멕시코 지역을 기반으로 유목 생활과 농사를 병행했다. 이들은 에스파냐와 멕시코를 상대로 우월한 싸움을 벌여왔으나 미국과의 피할 수 없는 전쟁에서 종말을 맞게 된다. 그들이 어떻게 파멸되어 갔는지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시각, 박진감 넘치는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유려한 묘사로 읽는 재미와 역사적 감동을 함께 준다. 2006년 출간 즉시 주목을 받았고 타임, 워싱턴 포스트, 히스토리 북클럽 등 수많은 유력 매체가 선정한 2006년 '올해의 책'이 되었다. 뉴욕 타임즈와 아마존의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다. 704쪽, 2만8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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