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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엔 '모두 침묵'…MB-시·도당 위원장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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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간 만찬에서 세종시 얘기는 화제가 되지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정 간 일정 합의가 이뤄진 모양새다. 세종시, 4대강 사업, 내년 지방선거 등을 국민이 주시하고 있지만 이날 자리는 격려와 덕담 위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16개 시·도당위원장은 정국 현안에 대해 입을 닫았다. 친박계가 7명이나 포진하고 있는 시·도당위원장은 약속이나 한 듯 여론을 직접 전달하는 대신 덕담만 늘어놓았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서상기 대구시위원장은 9일 "(청와대 만찬에서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막걸리로 건배하며 분위기가 아주 좋았지만 심각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거의 개인적인 이야기만 나와서 (저는) 발언을 안 했고, 격려나 덕담이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이 교육·과학기술·의료 중심으로 하게 되면 대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돼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도 "정권 재창출이 가장 중요한데 충청표를 잡지 않고 대통령이 된 분이 역사에 없다"며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B20회의(G20처럼 세계에서 유명한 글로벌 기업 20곳을 초청)도 열고 싶다고 했는데 공감이 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6시 40분부터 5분가량 개별 기념촬영이 끝난 뒤 만찬은 2시간가량 이어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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