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향금의 일곱번째 개인전 '사유 한 그릇'이 수화랑에서 17일까지 열린다. 그의 작업은 한국적인 정신과 미에 근간을 두고 있다. 작가도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는 고졸하게 느껴지는 작업을 하려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사유 한 그릇'에 대해 작가는 "어느 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알 수 없는 울림을 주더니 누군가에게 받아서 창가에 올려놓은 사발 하나에 바람 한 줌이 담겼다. 너무 얕아서 쓸모가 없다 느끼던 그 사발에 무형의 것이 담겨졌다. 그 때부터 보잘 것 없는 작은 이야기를 그리자는 마음을 담아 '사유 한 그릇'의 연작들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속에는 나무, 달, 산, 강이 나온다. 무심한 듯 꼿꼿하게 선 개도 나온다. 화면은 가득 찬 듯 하면서 비어있다. 그래서 더욱 좋다. 관객이 그림 속을 노닐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 그림을 보노라면 저절로 차분해짐을 느낀다. 053)426-9224.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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