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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수학공부 10분, 10시간 과외 못잖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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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원中 문제풀며 일과 시작 "시행 1년…성적 향상 효과"

화원중 학생들이 아침수학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상당한 실력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화원중 학생들이 아침수학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상당한 실력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침수학공부 10분이 과외 10시간 부럽지 않습니다.'

대구 화원중학교 학생들은 아침마다 10분간 수학문제를 풀며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수학공부 10분'으로 집중력을 키우면서 하루 공부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 학생들은 매일 아침 8시 20분부터 10분간 교육청에서 배달한 문제를 스스로 푼다.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도우미를 자처, 풀이과정을 친구들에게 설명해준다. 아침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점심시간 또는 방과후 친구와 함께 그날 중 해결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1인 1파일 갖기'를 통해 중요한 수학 개념을 다시 살펴보고 정기고사 때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수리인증제를 도입하여 학생의 성적에 따라 3단계(1~3급) 인증서를 수여하고 칭찬하는 등 동기부여에 나서고 있다. 또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침수학공부 10분' 운동은 농촌 출신 학생이 많은 이 학교가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학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달성군청의 예산 지원과 협조로 추진해온 역점사업으로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3학년 이모군은 아침수학공부를 통해 수학 성적을 20점이나 올렸다. 2학년 때는 공부를 소홀히 한 탓에 기초가 부족해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수학을 3학년이 돼 새롭게 시작한 결과다. 이군은 "3~5일 전에 배운 교과 내용 중 기본개념을 주로 묻는 문제가 시험에 출제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수업 중 이해를 못했던 내용도 도우미 친구의 풀이를 통해 선생님이 설명했던 내용을 기억하게 됐다"고 했다. 점차 수학에 대한 재미가 붙게 됐고 수업시간에도 자연스레 충실할 수 있었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 83점을 맞아 2학년 2학기 기말고사보다 20점을 더 올렸는데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100점을 맞아 1년 만에 친구들 사이에 '수학의 달인'으로 불리게 됐다.

화원중 전체로도 지난 2일 화원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달성교육청 수학경시대회에서 무더기 입상하는 등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이동재, 2학년 정현경 학생이 금상을 받았고 3학년 장주훈, 2학년 정태호, 1학년 장민규 학생이 은상을, 1학년 김광회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 김기현 교사는 "아침수학공부 10분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농촌학생이 많은 우리 학교 학생들의 수리능력이 수성구 지역 학생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됐다"며 "교육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 프로그램을 지역 전 학교로 확대·실시한다면 수학에 관심이 없는 학생과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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