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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방공무원들 스트레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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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 1명 불안장애 경험

대구지역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 수준이 외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TSD는 극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보고 듣거나 경험한 이후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공황상태에 빠지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사공준(46)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대구시내 7개 소방서 소방공무원 9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한해 동안 PTSD 증상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전체의 21.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PTSD 증상 경험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공 교수에 따르면 대구지역 소방공무원들의 경험률은 서울 13.7%, 미국 18.0%, 캐나다 17.0%, 일본 17.7%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일반인들의 경험률은 1~3% 수준이다.

업무별로는 구급업무요원의 PTSD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화재진압요원이 차지했다. 이는 사고현장에서 끔찍한 광경을 많이 목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과 직급이 높을수록 PTSD 수준과 고위험군 비율 또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트레스성 경험이 누적되는 데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사공 교수는 "PTSD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의심될 때는 즉시 정신과적 전문상담을 받아야 하지만 정신과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보험회사가 가입을 거부하거나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소방공무원들이 PTSD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PTSD 진료와 치료를 위해 소방본부와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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