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의 '감성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LH 대경본부가 통합 살림을 꾸린 지 두달 보름째. 주택사업은 물론 혁신도시, 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통합 이후 대경본부에 대한 관심은 높다.
대경본부는 현재 토지사업부문 39개 지구, 주택사업부문 17개 지구에서 총 4천16만㎡(여의도 면적 15배)를 개발 중이며, 1만6천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대경본부는 경기침체 등 외부적 요인의 극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조직 융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보고, '감성경영'을 경영혁신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 대경본부의 감성경영은 본사는 물론 다른 공기업의 선진화 모델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경본부는 통합 후 직급·직렬 간, 세대 간, 현장 권역별 화합을 위한 소모임을 40여차례나 가졌다. 짧은 시간에 서로를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경본부의 직원 수는 통합 후 330여명(옛 토공 130여명·주공 200여명)으로 늘었는데다 현장 근무 인원들이 많아 별도로 만남의 기회가 필요했던 것. 또 김호경 본부장은 매주 한번꼴로 직원들과 '캔음료 미팅'을 통해 대화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직원 서로 알기 이벤트'는 본사에서도 창의적인 사례로 소문이 나있다. 첫번째가 주말에 이뤄지는 '현장 바로 알기 투어'. 옛 토공 사업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포항국가산단 등 5개 현장과 옛 주공 사업인 대구금호, 포항장량, 포항동빈내항 3개 현장을 방문해 현장소장의 브리핑을 통해 업무이해의 시간을 갖는 행사다. 매주 수요일 아침에는 '하이파이브 캠페인'을 한다. 순번에 해당되는 1개 팀원 전원이 먼저 나와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하는 아침인사 운동이다.
옛 토공과 주공의 업무를 서로 이해하고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학습회의'도 매월 한두차례 갖는다. 주거복지업무, 국토관리업무, 임대주택 업무, 산업단지 업무 등에 대해 사내강사를 활용해 공부하는 시간이다. 또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월례 아카데미'도 직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경본부는 실질적 업무통합을 위해 내근 17개팀과 현장 8개팀에 대해 토공과 주공 출신 직원의 교차배치(20%)를 끝냈다. 또 재배치를 통해 내근직원을 현장에 보다 많이 투입, 현장직원 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경본부는 통합 이후 ▷농촌봉사활동 ▷사랑의 헌혈 캠페인 ▷사랑의 김장 나누기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요리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했고 22일에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산타원정대' 행사를 갖는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조직융화의 기반을 다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체질화된 조직융화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의 먹을거리인 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 등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도 현재 토지공급 3천억원(92%), 주택분양 6천호(90%), 대금회수 4천억원(98%)의 실적을 올려, 경영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LH 대구경북본부가 통합 후 '감성경영'을 선언, 조직융화를 위한 행사와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H 대구경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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