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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렇게 안전을 외쳐왔건만 또 대형 사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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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용하게 넘어가나 싶었더니 어김없이 대형 사고가 터져나왔다. 16일 경주에서 17명의 사망자와 14명의 부상자를 낸 관광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에는 온천 관광을 마치고 귀가하던 70'80대 노인들이 대거 희생돼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고는 오후 5시 40분쯤 관광버스가 경주시 현곡면 남사재를 넘어 좁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발생했다. 버스가 달리던 길에서 가드레일을 받고 3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면서 희생자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고 원인은 현재로선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차체 결함보다는 운전 부주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운전사가 잠시 방심을 했는지, 속도를 과도하게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운전 부주의로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났다면 기가 찰 노릇이다. 아무리 노인들만 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사고가 커진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 교통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다. 대부분 사고가 운전사의 안전 수칙 미준수, 도로 상태 및 차량 결함 등의 원인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법규와 규정을 잘 지키는 선진국에서는 대형 교통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내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 당국도 희생자들의 장례와 보상, 부상자 치료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로 추정되면서 대구'경북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대형 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사고가 날 때마다 그렇게 안전과 규정 준수를 강조해왔건만 이번에도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이번을 끝으로 다시는 지역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사망한 어르신들의 명복과 다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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