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평생 퇴계 뜻 펼친 유림 큰 어른

퇴계 15대 종손 이동은 옹 별세

퇴계 이황선생의 15대 종손인 이동은(李東恩) 옹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이동은 옹은 1909년 안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닌 1년 남짓 외에는 줄곧 고향과 종택을 지켰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일제 강점의 비운을 맞았지만 조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지키고 가문의 뜻을 받들며 일생동안 종손의 삶을 살며 전국 유림들로부터 큰어른으로 추앙받았다.

이 옹은 종제 고 이동준선생과 함께 (사)퇴계학연구원을 설립해 퇴계 선생의 학문과 사상 연구를 실천하고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퇴계학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퇴계선생 문집 국역간행과 문집 정본사업 추진, 도산서원과 종택 방문자를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통한 선비정신 함양에 남다른 노력을 보였다.

특히 일본 정행사에 퇴계선생헌장비를 건립하고 경신학림을 개설해 항일 양국간의 유물문화 교류에도 이바지하는 등 평생을 퇴계선생의 잃어버린 유적을 찾는 데 정진했다. 퇴계선생의 학림이었던 계상서당과 계재, 한서암, 청량사 오산당도 중건했다.

유족으로는 이근필 퇴계선생 16대 주손과 정희 전 퓨처인포넷 회장, 사위로는 이용태 퇴계학연구원이사장과 류운하 전 제일은행 부장, 김종길 박약회 부회장, 정우호 전 KSI부사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안동의료원 특1실이며 26일 퇴계종택으로 운구됐다가 27일 오전 10시 종택에서 발인해 도산면 토계리 선영에 안장된다. 안동의료원 054)850-6448.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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